독도에역사적 자료

독도여지도

마금봉 2011. 7. 30. 21:56

 

 

 

옛지도에서 독도의 정체성을 밝힌 자료들이다. 일본의 독도침탈에 대응할 수 있는 자료로 지도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우리나라 자료부터 살펴본다.

1531년판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餘地勝覽) 팔도총도(八道總圖)는 인본(印本)으로 간행된 우리나라 조선전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도다. 여기에는 울릉도와 독도 위치가 반대로 기록되어 있으나 당시 독도에 대한 인식이 명확했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조선왕조는 동국여지승람(1481년)을 증보하여 1531년(중종 26년)에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다. 조선왕조가 영토를 명확히 규정하고 통치하는 영토들에 대한 지리적 해설을 문서로 편찬하고 반포한 자료다.

1673년(현종 14년) 김수홍이 목각본으로 간행한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總攬圖)에는 울릉도 윗부분에 우산도라는 지명으로 독도를 표기하고 있다.

 

 

 

18세기 경 우리나라 전도와 팔도분도 등으로 제작된 여지도(與地圖)에는 울릉도 옆에 독도가 표시되어 있다. 정상익이 만든 동국지도(東國地圖)에는 울릉도와 우산도(독도)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이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좌전도(海左全圖)에는 독도를 '우산(于山)'으로 표기했고 "울릉도는 본시 우산국으로 신라시대 이사부가 공격해 항복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朝鮮全圖)에는 한반도의 영토 범위를 간도뿐만 아니라 대마도, 독도까지로 표시해 놓고 있다. 1899년 청일전쟁 기간에 대한제국 학부가 만든 대한전도(大韓全圖)는 동판본으로 경위선이 들어 있는 최초의 우리나라 지도라 할 수 있다. 이 지도에는 울릉도 옆에 독도를 우산(于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음은 독도를 객관적으로 한국령(조선령)임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일본자료들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 침략을 위해 제작한 팔도총도(八道總圖)는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기록했다. 현재 일본 영토로 규정된 대마도 역시 조선의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팔도총도는 1530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동람도'를 모사한 지도다. 같은 해 그의 지시로 제작된 조선국지리도(朝鮮國地理圖)는 팔도총도의 강원도 부분에 울릉도와 우산국(독도)을 표기하고 있다. 일본에서 최초로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식 명칭으로 표기한 경우다. 이 지도는 일본에서 임진왜란 이전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다.

1785년 일본의 경세사상가이자 대표적인 지리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의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地圖)에는 나라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조선은 황색으로, 일본으로 녹색으로 표시돼 있다. 여기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과 같은 황색으로 칠해져 있을 뿐 아니라 그 옆에 '조선의 것'(朝鮮ノ持ニ)이라고 써서 조선의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다른 지도로, 임자평도(林子平圖)에는 조선· 규·야오지의 삼국과 무인도 등의 지역과 일본과의 거리를 표시했다. 조선팔도지도(朝鮮八道之圖)에는 한반도 전체를 노란색으로 채색했고, 북위 39도에 울릉도와 독도(우산국)가 하나의 큰섬으로 그렸다. 울릉도 우측 바다 경우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했다.

그리고, 다카하시 다케야쓰(高橋景保)가 막부 명령에 따라 1807년부터 1809년까지 미개지역으로 남아있던 사할린섬 등 일본 변경지역 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제작한 지도가 일본변계약도(日本邊界略圖)다. 여기에는 울릉도가 현재 명칭 그대로, 독도가 '우산도'로, 동해는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각각 분명히 표기돼 있다. 또 현재 일본에서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라 평가받고 있는 그의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 1810년)에도 우리나라의 동해를 '조선해'로, 일본열도의 태평양 연안을 '대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1852년 일본인 스이도호우(翠堂彭)가 제작한 지도인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圖)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1873년에 소메자키 노부후사(染畸延房)가 그린 조선국세견전도(朝鮮國細見全圖)에는 울릉도를 그리고 옆에 '일본에서는 이것을 죽도라고 말한다'라고 써넣었으며, 밑에 우산도(독도)를 울릉도의 부속도서로 그려 넣고 있다.

일본 스스로 지도제작에 제일 권위가 있다고 하는 해군수로부에서 발행한 세계전도(1887년)는 울릉도와 독도를 '송도와 리아코르암' 이라 하여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였고, 부산과 시모노세키 사이의 바다를 조선해협으로 표기하였다. 현재까지 발행된 지도 가운데 독도를 표기한 유일한 세계지도다.

한일합방 이전인 1904년부터 문부성이 발행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국정 교과서 소학지리용 신지도(小學地理用 新地圖)에는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한국'이라고 표기하고 중국은 '청국'이라고 표기하였으며. 우리나라 지도 부분에서 강릉에서 가까운 북위 37.9°, 동경 129.5° 지점에 '죽도'라는 이름으로 독도를 표시하고 있다.

1936년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하는 육지측량부에서 발행한 지도구역일람표는 구역을 조선, 일본, 북해도, 대만 등으로 나누었는데, 울릉도와 죽도(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외국지도 가운데 중요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1737년에 유명한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는 독도(우산국)를 조선 영토로 그리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가 동해안에 매우 근접하게 그려져 있고, 독도가 울릉도 보다 안쪽에 위치한 것으로 그려 더더욱 조선 영토임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해 러시아 정부에서 제작한 세계지도에도 독도가 위치한 바다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1791년 영국의 항해가 제임스 콜네트가 만든 항해도에는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여 독도가 조선에 귀속된 섬임을 인정했다. 1832년 독일의 동양학자 클라프로트가 제작한 동양삼국지도첩(東洋三國地圖帖)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면서 조선(한국) 영토로 소개하고 있다.

영국 왕실 지도 제작자인 제임스 와일드가 1840년 만든 지도에는, 울릉도로 보이는 섬은 아고노트(Argonaut)로 표시했고, 독도로 보이는 섬은 다겔 레트(Dagelet)로 표시한 다음 한반도의 영토 안에 표시하여 일본 영토와 구분했다. 1854년 러시아 함대에서 작성한 조선동해안도(朝鮮東海岸島)에는 한국해 내에 독도를 그려 넣어 독도가 한국령임을 밝히고 있다.

1946년 1월 29일 발표된 연합국사령부지령(SCAPIN) 제677호의 부속지도로 제작된 연합국 최고사령부 관할지도(SCAP ADMINISTRATIVE AREAS JAPAN AND SOUTH KOREA)는 해방과 함께 독도가 우리 영토로 다시 인정되고 있음을 밝히는 귀중한 자료다. 이 지도는 일본과 한국의 관할 구역을 구분하기 위해 미 군정청이 제작한 것이다. 이 지도에는 'Take'라는 이름으로 독도가 한국 관할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일본을 점령한 맥아더연합사령부도, 1946년 연합사령부의 지령 677호도, 연합국의 영토처리에 관한 합의서에서도 독도를 모두 우리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또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사가 발행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설명서에 실린 일본지도와 유엔군과 미군이 설정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도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15일 정부수립과 동시에 미군정으로부터 한반도와 독도 등을 인수받았다. 한국의 독도 영유는 1946년 1월29일 국제법상 합법적으로 재확인된 것이다. 1948년 8월 15일부터 동시에 '실효적 지배'를 다시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