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나에살던 고향은.

마금봉 2011. 8. 10. 20:58

 

 



      나의살던고향/글 산사랑

       


      
      곰삭아빠진 삯작문을열며
      
      늙으신 아버님에발자욱소리
      잔주름에 여윈몸 기침소리가
      풀잎새 사이로 들려오는곳
      동지섣달 긴긴밤에 엄동설한 초가삼간 부엌에 굼물지펴추위를 달래던 야위신부모님 이제는 그리운 정만이 가슴을 두드리는곳 .

      엊그제같던그시절 우물가에 도라도란 이야기꽃피우던 그곳은 지금 흔적만이 우물이라 하지만 내맘속엔 아직도 그곳이그리운 여운에 메아리로 자리하는곳

      여름이면 시원한 얼음과자 아저씨 행여야단 맞을라 엄마몰래 고무신 들고뛰던 여름날 아저씨 웃으면서 얼음과자하나 건네주네 네가빨고 내가빨고 빨다보니 빈꼬쟁이 아쉬워 자꾸만 빨아대던 그곳에서 아름다운 동심키웠네.
      밤이면 멍석깔고 모기불피워놓고 벌렁누워 별빛속에 풀벌레노래소리합창으로 밤을 새고 간간히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어느결에 가을을 재촉하는그곳.

      비가오면 실도랑에 풀뀅기 뜯어 물레방아 놀이하고 눈내리는 앞산에토끼사냥 그립네 저녁노을 타고 솟아오르는 굴뚝연기노울 되어 그리움이 퍼지는곳 뒷동산 삠비기풀 서걱거리는육신에 주름은 그시절을 생각나서 풀꽃잎이 오늘도그시절 같이하자 나를 조르네 그시절 그향기 그대로인데 육신은 멀어지고 마음만이 유년이군아 아~내마음에고향 내놀던 고향 내꿈이크던고향 내편히쉴수있는 동심에 고향입니다.. 2011. 8.10.





       Molly Darling : Slim Whi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