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삼복이 지나는 말복입니다.
짙푸른 풀내음이 코를 찌르는8월에 더위 말복이라
하지만 아직도 더위는 그대로인데
모처럼 누님 매형님내외분 과 함께
계곡 여행을 하여봅니다.
너무 무심하게 살아온 지난 날들이가슴한켠에
아쉬움으로 남으며모처럼 계곡에서
시원한 자연을 벗삼아술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랄까.
이튿날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제비봉에 올라간다.
후덥지근 한 날씨탓에 쉽게 지치는
몸이 맘먹은 대로 안되니
무리하지않고
운동삼아 중간에서 하산하기로한다'벌써 칠십이 다되었으니
어찌 몸이 마음을 따라줄까 .
아름다운 산세를 다음으로미루는
아쉬움은있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만족하니 더무엇을 바랄까.
산행속에 줄곳 누님걱정어린 표정인듯싶다
얼마전만 해도 건강이 넘치던 누님
이제는 예전몸이 아니니걱정이 태산이다.
밥상을 마주하는 누님에 얼굴에도
나도모르게 잔주름이 내려안고
허리가 아픔을 호소하니이제는 엣날 몸이 아닌가보다.
누님도 벌써결혼 사십 사년이 훌쩍지나버린것같다
악착같이 살아보겠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늙으면 요즘세상 자식밑에 못산다고
의지할곳 없는 두늙은 이 건강을 생각하며
늙기전 에챙기려고 살았지만
세월이간다는 것은 내가 늙는다는것
사실 아웅 다웅 하며 살면서 하루에도
몇번을 보다리를 쌓겠나
지난 세월 아내에 착한 심성으로 참아 가며
살았을 텐데
당신 이렇게 나하고 살아줘서 정말 고맙소
하고 말할떼
누님웃으며 이렇게 말했겠지..!
몇번이고 보따리를 싸도 쌓지만
세상사 사람이 다그사람이그사람이라고
하며 참고살았다는 누님에 마음..
삶이란 언제나 흐르는 물과같은것
바람이불면 출렁이고 바람자면 평온하것
부부란 이름으로인연맺어살아가며
세상사 세월물결에부대끼며사는게
부부가 아니던가.
매형님! 근심걱정 다떨치고 남은 인생 행복하셩~!! 
201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