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버지 술잔에 눈물

마금봉 2011. 10. 26. 10:43

    ♣아버지 술잔에 눈물♣ 글 /산사랑
    아버지는 힘든 보릿고개를
    쉬지않고 오른다

    자식 키워 남부럽지 않게 훌륭한 사람

    만들 고 싶은 아버지

    아버지가오르는 힘든 고갯길엔

    아침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바라보며

    주린배 움켜쥐며 자식을 키워냈던 아버지

    바로 우리들에 아버지상이 아니던가.

    삶이 어려울수록아버지에 등에진 짐은

    더무겁고 휘청거린다

    지게 품삯으로 키운 아버지도 계시고

    행상을 하며 키운 부모도계시며

    삽과 괭이로 흙을 일구며

    매일 주린배 움켜쥐며보이지 않는 눈물속에

    강한 존재 로만 알았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결에

    자식을 바라보는 나약한 사람이되어

    더이상 힘도없고

    용기도 없는비굴함과 연약함이

    묻어 있을 지도 모르는 아버지

    그것은 바로 가족을 버리지못함일까

    자식과 가족을 위해서 마지막남은

    자존심을 헌신짝 처럼내던지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세대차이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속물을 밀어낸적은 없었는지

    아버지는 눈물이 없는게 아니고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한잔술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눈물이

    가득히 담겨있다. 2011.10. 25.

    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