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화는입으로부터나온다.

마금봉 2011. 12. 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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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님을 초대합니다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 버리면
       
      그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하지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는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모두 태워 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리려면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이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 하더라도
      사람이 갖추어야 할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겠는가.
       
      세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일옥(一玉)스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