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덧없는 세월이 그립다,

마금봉 2012. 2. 17. 13:03
 
 
 

아스라히 멀어지는
뒷모습에 그대가
그립습니다

 

                     덧없는 세월이그립다./글 산사랑 -  

 

                                    


내고향 개울이 흐르는
학교길이 우리가 만나는
그리움에 길이었지.
개울옆 버들가지
활짝이 우리를 반겨주지만

만남도주위시선 때문에
앞서고 뒷서며 말도제대로
건네지 못하던 시절
누가볼까 두리번 두리번
서로 눈치만 보며
고운 모습 훔쳐보곤 했었지
저만치서 발거름 쫒아오면
부끄러워 뒤돌아 서있다
지나면 멀어진 너를 바라보았지.

단발머리 흰카라에 청아한 너에모습
지금은 불현듯
그리움으로 밀려오고
그때는 왜그리 용기가 없었는지.
주름진 얼굴에 흰머리
가득한 지금

시골길 개울옆에 피어나는
단발머리
아스라히 멀어지는 양갈래에
곱게 땋은 너에뒷모습
너무 보고싶네요

지금은 중년에 여인으로
손자안고 있는지.
그냥 바라보고 왜말을 못했을까.
밀려오는 그리움에중년은
지금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가득합니다,
201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