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이젠 잊혀질줄 알았는데

마금봉 2013. 9. 19. 15:12



            
이젠 잊혀질줄알았는데/글 산사랑

 

 토담집 올라탄 하얀 박꽃환한 달빛속에 방긋하지요 

추석명절 닥아오고

뒤곁에 밤대추 주렁 주렁

엄마손 바쁘게 전부치고 송편 빗고

추석빔에 바쁜 울엄마.

 

주엄주엄 모아놓은 봉당에 콩무더기

하나하나 뜯어내던 울엄마

달과별이 귀뚜라미울음을 달래던날

 

베적삼 이슬이 다젖도록

밤깊은줄 모르고콩꼬투리 따고계셨네

코스모스 울타리 한들거릴때

삽작문 제치고 앞내개울 건너더니

 

이제올까 저제올까

애타는 자식생각

봉당에서 송편 빗던 울엄마어디갔나

김오르는 가마솥에 솔잎향기없어지고

고소한 기름냄새 옛추억이되었네

 

보고픈 얼굴

그리운 얼굴

가슴터져라 목놓아부르고싶은 얼굴

세월흐르면 잊혀질까불효한

이마음 가실줄 알았는데

어머니~어머니~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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