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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삿갓

마금봉 2013. 11. 28. 14:08

방랑시인 김삿갓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방랑시인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이 어느날 정처없이 길을 가다가, 양반네 몇이 정자에 앉아서 옆에 계집을 꿰어차고는 술을 마시며 詩를 읊으며 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술 생각이 난 김삿갓은 그 양반들에게 다가가서 나도 시를 한 편 읊을테니 술이나 한 잔 먹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양반네들은 행색이 초라한 김삿갓을 무시하고 그냥 쫓아내려고 했지만, 한 양반이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다른 선비들을 말리고 낯선 불청객에게 시를 지어보라고 했습니다. 김삿갓은 정자에 앉자마자 양반들에게 詩題를 내라고 했습니다 . 너무도 당당한 모습에 당황한 양반들이 꾀를 내어 자신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그것으로 시를 지어보라고 했습니다. 그 양반들의 이름은 '元 생원, 文 첨지, 徐 진사, 趙 석사'였는데, 김삿갓은 그 말을 듣자 마자 대뜸 종이 위에 시 한편을 휘갈겨 썼습니다. 그리고 술 한잔을 단숨에 맛있게 들이키고나서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삿갓이 떠난 후 그 선비들이 종이에 쓰인 글를 보니, 거기에는 이런 시가 적혀 있었습니다. 日出猿生員 (일출원생원) 해뜨자 원숭이 들에 나오고 黃昏蚊添至 (황혼문첨지) 날 저무니 모기들 처마에 모여드네 猫過鼠盡死 (묘과서진사) 고양이 지나자 쥐는 모조리 죽고 夜出蚤席射 (야출조석사) 밤 들자 벼룩은 자리에 나와 쏘네 위의 시는 원 생원을 원숭이로. 문 첨지를 모기로. 서 진사를 쥐로. 조 석사는 벼룩으로 조롱한 것입니다. 희대의 방랑시인 김삿갓은 이렇게 틀에 박힌 양반들의 허위의식과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며 팔도강산을 떠돌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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