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뻥튀기인생

마금봉 2014. 1. 21. 14:43

 

 

 뻥튀기 인생/글 산사랑

추운 겨울 따뜻한 동네어귀 양지바른 곳
장작불 지피는 뻥튀아저씨
들어왔다
반짝이는 눈동자에  우리들 
그냄새그모습 지켜보랴
눈이빠지네
한참을 돌리다 뻥하는 소리
하얀 연기와 함께
구수한 냄새 하나라도
더주어먹으려고 우르르몰리어
한주먹씩 움켜진 튀밥
주둥아리 오물오물
물속에 미끼던진  송사리떼다
그리도 좋은 세상
삶에 문을 열고
뿔뿔히흩어지니 누구는 성공해서
사장이되고
누구는 공부잘해 선생이되고
누구는 그럭 저럭 시골에 농사군이라네
갈길 가는 인생 나는 잘가고있는지
쌀한되에 삭카린 조금넣고
돌리고돌리면  한자루씩 만들어내는 
혹여 기대되는 뻥튀기출세길 열릴레나
뻥튀좋아하다 망한다하더니만 
그아저씨 여전히뻥만 잘 튀기드라
내인생 뻥튀기랴
기다리고 기들려도
허공속에 흐르는 구름같은 욕심
우리네친구
오늘도뻥튀기려헤메고있나요
다늙은 주제에 왜그리욕심은
먹어도먹어도배고픈 게 뻥이여
얘들아정신차려
욕심이크면 클수록
혓바닥에 가시만 돋아나고
구수했던 튀밥도 깔끄럽기 한이없네
그래도가시가돋아입안 이 다헤져도
그런 세월왔으면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