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못배웠어도 마금봉 2015. 10. 1. 09:56 배우진 못했어도 울할아버지할머니는 지게대학에작대기과 가마솥에아궁이과 가방끈이없는 낫놓고 ㄱ역자모르는분 어께넘어로겨우겨우 깨우쳐 밤이되면 등잔불밑에선 춘향전과 심청전 을 타령조로읊조리며 읽어내리셨다. 우리는 토끼새끼처럼 귀를 쫑긋하며 무엇에홀린듯 타령같은 책읽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책이라야 16절지백로지몇장에인쇄한것이 전부엿지만 자식농사는 그런대로지으셨고 마을에서농사일이라면 없어서는 안될 만큼 모내기때논갈이써레질 에손꼽으셨다 농사일에는 박사였다는 사실이예요 동네방네어딜가도 인심하나는 그만 보리고개 기근에허뎍여도 주위를 생각하는 인정 못배웠어도 많이배워큰소리뻥뻥치는 허풍쟁이보다 지게대학 에가마솥 아궁이과나온 울할머니할아버지 능력이백배 나은 것이아니겠어요 처녀시절 남정네가 잠뱅이에오줌 지리고 못배웠어도천상유수 입담에 수염에는 막걸리가 마를 날이없고 저녁되면 노을 속에전설인양 팔자거름에 작대기두드리며 작대기과 특유에 아리랑 타령으로 싸릿문 들어서니 못배워도살면서경험으로터득한 재능 하나면 이렇게 팔자가늘어진다는 거레요 산사랑 블로그방문해주셔서감사합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