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고향이좋아/산사랑
타향 도정이 들면
고향이라지만
슬프고 아프고 괴로울 땐
어릴 적 겉과 속이 때 묻지 않은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살아가노라면 하루라도 편할 날이 있겠습니까
이 사람 저 사람 부닥기다보니
나도 몰래 물들어가는
허와 실에 잔 때 먼지처럼
케케히쌓여 가는 우리 인생
그래도 고향이 있어
가끔씩 겉과 속이 때 묻지 않은
동심으로 씻어낼 수가 있습니다
행복할 때 사랑할 때
역경과 시련이
우리를 괴롭힐 때 고향은
아늑하고 포근함으로 달래줍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세월 행복했던 순간
고향을 바라보는
마음은 언제나 순수 그 자체입니다
타향 도정이 들면 고향이라지만
고향은 언제나 가슴으로 마셔도
탈이 없는 삶에 힘이 되고 살이 됩니다
그래서 고향이 좋습니다 그래서 고향을
사람들은 잊지를 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