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금봉 2018. 12. 17. 11:37









들깨 / 산사랑 


초록 치마 틈새 비집고 밤새 하얀 꽃 피운 수줍은 입술은 달싹이는 감성으로 벌 나비 유혹하며 달콤한 첫 순정에 삶에 시련을 가슴에 묻는다



 
사랑에 결실을 거두기 위해 
혼신에 힘을 다해 뜨거운 여름을 
별님 달님 풀벌레 속삭임에 
밤잠을 설치며 
새벽이슬 단장한 
애잔한 사랑 
꽃술마다 두고 간 사랑의 씨앗 이 
천리향 바람 타고 
고소함으로 퍼져가네 
찬바람이 머물다간 
상처진 갈색 둥지 속 열매
쏟아지는 고소함을 
농부 밥상 위에 
희생하는 
들깨꽃사랑 
출처 : 산사랑 
편집 : 산사랑
들깨(들깨를 심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