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문경새재

마금봉 2019. 10. 6. 22:02





 
문경새재/산사랑 청운에 꿈을 안고 넘나들던 고갯길 험한 산길 찬바람은 여민 도포자락 파고들고 굽이굽이 사연들이 벼랑끝 오솔길에 낙엽처럼 널려있네 부지런히 새재 넘어 서울 하늘 바라보니 달빛 이휘영 청 바쁜 걸음 재촉하네 과거급제 낙방 낙향길에 울고 웃던 새재길 낭군에 낙향 소식 찢어지는 아픔으로 날 반기러 대문 밖 서성일 진대 과거급제 깨어진 탁주 잔이 되었고 모였던 구름 흩어진 이내 신세 새재길에 청운 낙수 널어이맞을소냐 주모가 건내준 탁주한잔 들이키니 싸늘한 달빛사이 머리푼 억새가 날맞는 님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