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행
수레의산
마금봉
2019. 12. 23. 20:53
수레의산/679m 충북 음성군 생극면 차곡리산 46-1 오늘 2019년 12월 23일 간밤에 약간에 비가 내려 대기 온도차로 인해 짙은 안개 낀 겨울이다 아침나절 운동삼아 수레의산을 간다 간간이 새벽에 내린 비가 응달 켠에 빙판길이 조심스럽다 천천히 휴양림 앞에 차를 주차하고 A코스로 헬기장을 오른 다 약 10여분 오르니 등에 땀이촉촉히배어난다 잠시 이곳에서 심호흡으로 정상을 향하니 몸이 상당히 풀렸다 천천히 여유롭게 정상을 오른다 정상 부용 지맥이자 679m정 상석 아무도 오지 않는 나 홀로 수리 정 (愁離亭) 에올라 본다 살아온 삶만큼이나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역겨움 수리 정에올라심호읍 내뿜으니 불어오는 찬바람이 서리 서린 안개 같은 가슴 쌓인 근심 걱정 비워준다 정상의 북쪽에 상여바위가 있는데 조선(선조) 1552-1608년경에 왕 씨 부부가 수래 울에 살았는데 예의 바르고 후덕하기 그지 없어 동에 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 했던 바 자식은 불효자로 못된 짓만 일삼았다 이에 아버지는 자식을 타일렀으나 말을 듣지않이하자 아버지는 속병을 얻어 죽고 이내부인마저병이들었다 부인은 내죽 거 든 수레의산 정상에 묻어달라고 동네 사람에게 유언하고 죽자 동네 사람들 이상여를 메고정상에산역을 하고 있는데 노승한 분이 홀연 히나타나 상주에게 이제라도 참회하시오 라고 말하자 상주가 지팡이로 노승에 얼굴을 후려치니 피가 낭자하여 자리를 피한 뒤 이런 놈은 천벌 받아 마땅한 것 주문을 외우니 돌연 상여와 상주가 화석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을 지나니 전설의 샘과 수리산(599m)이 있다. 수리산 못(池 일명 전설의 샘)에는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묘소와 관련되는 전설이 얽혀 있다 . 1409년(태종 9)에 예문관 대제학을 지내던 권근이 죽자 유명한 지관(地官)들이 총동원되어 생극면 방축리 능안이라는 곳에 산소 자리를 골랐는데, 이곳 광중에 물이 솟아 묘를 쓸 수 없게 되었다 한 노승이 산세를 두루 살피더니 수리산 정상 샘터에 연못을 파면 산소자리의 물이 줄어들 것이라고 하였고, 시킨 대로 하였더니 정말 물이줄어 무사히장례를 치뤘다는전설 물이 옮겨졌다고 하여 처음에는 '물 수(水)' , '옮길 이(移)'를 써서 수이산(水移山)이라 하다가 발음이 변해 수리산이 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하산길 계곡에 물소리는 내 마음을 정화시키며 바위와 부딪치며 옥구슬 구르듯 차곡 저수지로 흘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