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금봉 2021. 1. 30. 19:03

봄비/산사랑

 

가랑비와 이슬비가

시샘하며

바람 속에흩뿌린다

 

깜짝 놀래

눈 배시시

눈곱 떼는 풀잎 소녀

 

애타게

기다리던 님이시여

옷깃 적삼 제치며

가슴 품었네

빗속을 둘이서<오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