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이/글산사랑

반지꽃잎 뜯어 꽃반지끼워주고.
크로바꽃잎뜯어목걸이해주며
기왓장 깨어서 구슬만들어
날이면 날마다 어린시절 소꼽동무
마당 구석 양지켠에 냉이.씀배.
방끗할때.내친구 순이는 서울간단다.
뒷모습만 쳐다보며 멍하니서있던내모습
못내 아쉬움에
쳐다보고 쳐다보던.
엄마손에끌려가던 순이에모습.
긴세월 흘러흘러육십이다되지만
크로바꽃내음 향긋한 그모습이
손끝에 끼워준 보라빛 추억을
순이는 지금도 내가 생각 이날까..!
나처럼 할미가된 주름진 얼굴일까..!
언제나 천진스런 순이에모습
지금도나를 기억하고있을꺼야.. !
꽃목걸이 꽃반지그시절그맘으로
나처럼 그시절을 생각하고있겠지..!
20113. 21.


52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