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아내에밥상

마금봉 2013. 10. 1. 10:49

 


♣아내에밥상/글 산사랑♣




조촐한 밥상이지만
늘 정갈하게  챙겨 같이하던 아내
며칠간에 출장 뜻하지않게 일찍 집에들어서니
뱅뱅이그릇에 김치몇조각 얹어
고추장에 고추찍어혼자 밥먹는다

집에들어서니
입에넣던 밥숟가락 깜짝놀라
날 쳐다본다
아니벌써 왔어
당신 없어 반찬 걱정 안하고
대충 때워요

목구멍에 치미는 울컥함이
내가슴 져며온다
아내와 남편사이
어쩜 백지한장차이련만

그백지한장이 불타들어가는 심정
아~어찌 그맘을 헤아리지 못했을까
항상 정갈한 밥상인줄 알았는 데
내없는 아내밥상
언제나 뱅뱅이 밥상 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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