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노인의 글 내일이 설 명절입니다. 어느 아버지가 명절 뒤끝에 아들 삼형제에게 보낸 글입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 글을 통해 우리의 사회현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옮겨 소개합니다. "어리중천에 초승달 걸렸는데 ~ 쏟아질 듯 반짝이는 별 무더기에 마음이 시리네. 다들 여일허것지. 명절에 맏이네는 큰놈 중간고사라고 차례상 앞에 궁둥이 두어 번 조아린 뒤 그 길로 내빼더니 전교 1등은 따 놓은 당상이렷다. 둘째네는 보리와 콩도 분간 못하는 코흘리개를 데리고 명절에 구라파로 역사 여행 간다더니 이순신보다 나폴레옹 생애를 줄줄 외는 신동이 나겠구나. 막내 며늘애는 당직이라 우는 시늉을 하더니 혹 몸져누운 것이냐? 요즘처럼 황망한 세상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삼형제가 약속이나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