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서린 부엌/글 산사랑
추억 서린 부엌/글 산사랑
매캐한 연기가 삶에
불씨로 식구들에
먹이를 가슴에 끌어안은
설음진 어머니에 한이 서린 부엌
한여름 보리짚이
타닥타닥 힘겨운
고달픔 이서 리서 리
한이 되던 아궁이
불빛에 빛 추이던
수건 두른 어머니사랑은
새끼들에 젖꼭지
배고프던 유년시절
참새 새끼 주둥이로
솥에 담긴 꽁보리밥
엄마 눈치 바라보며
군침 삼키네...
배고픔을 달래주던 가마솥 아궁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어머니에 사랑
굴뚝 타고 연기가 추억으로 사라지네
곱디곱던 그 가슴 쥐어뜯어
말라빠진 곳감처럼 변해 버린 사랑
지금은 저만큼 세월에 강 넌 너
멀어진 어머니에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