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노래

원점

마금봉 2018. 7. 25. 15:03



진달래꽃

연분홍 그리움이 춘설로
단장하고 달려오더니


시샘하는 가지 끝
그리움 하나 달고
등성이 곳곳에 부지런한
칠보단장


새내기 그 모습 곱기도 하지
삯풍에 등을 내준 추억들이
해지는 노을처럼 엄습해오던 날에


아지랑이 남몰래
사뿐히 내려앉아
당신이란 이름으로 가득하던 날

잊힐 듯 멀어진
첫사랑에 순이 같은
볼그레한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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