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날/산사랑

오늘은 눈이옵니다
지율이
아침부터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며 금방이라도
뛰어나갈 모양세입니다
밥먹고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등산하자 달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침밥을 먹습니다
열한시가 다되어 눈이그치기
시작합니다
눈그친 율면 제1옛길을
임오산 방향으로
산책을 합니다
5살이된 지율이 이제 제법 걸음걸이가
잽니다
할머니한테 업어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열심히 걷습니다
산책길은 포근한 날씨탓에
나무에 쌓인눈이 녹으며 툭툭
산책길로 떨어집니다
가끔은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흰눈위 보드득 발자욱소리
숲속 솔밭길에 지저귀는 새소리가
내가슴에 향수로 스며듭니다
올 봄에 왔던 이길에
하얀 그리움이 소복이쌓여가는
할머니에 손주 사랑은
가슴속 텃밭에
아침 햇쌀 받으며
그 푸르름은
넘실넘실 하얀 세상으로
출렁이고있습니다
오래도록 오늘에
할머니에 사랑이
살아가는데
금쪽같은 힘이되길
바라고
오늘 지율이와
마주하는 정겨운
할머니 숨소리가
언제나
행복과 사랑에 디딤돌로
자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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