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까치밥/산사랑 눈 오는 날 하얀 모자를 쓰고 본향에 농익은 달콤함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꼭 잡고 있는 어미 손 떼어놓으려 북풍한설 심술이 났구려 세월 너머로 바라보아도 진득한 달콤함이 어룽 지는데 가지 끝에 매달린 사랑은 선연한 홍시로 무르익어 가슴에 묻는 겨울 사랑 진한 그리움으로 붉히고 있다 이 한 몸 바치고자 그렇게 그렇게 북풍한설 심술을 참고 참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