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고향에 할미꽃 /마금봉 임오산 정상에 아직은 쌀쌀한 동장군이 떠나기 전 봄바람이 삯풍에 다리를 건너 양지켠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님 오기만 기다리다 님 만나니 붉은 선혈 물들이며 잉태하는 수줍은 얼굴 옥색 저고리 고운 자태 옷매무새 갖춰 입은 고개 숙인 널 보고 누가 할미라 했나 설한을 견디며 가슴으로 피워낸 뜨거운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