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콩깍지부부

마금봉 2019. 9. 24. 20:33

콩깍지 부부/산사랑 콩깍지로 씌워진 우리에 만남은 미운 짓만 골라해도 사랑 타령 신혼의 꿈 살다 보니 티격태격 삶에 상처는 가슴속에 이혼 이란 놈이 문지방을 들쑥날쑥 문고리를 요란스레 흔든다 아끼고 아껴 써도 빛만 늘어가는 생활 능력 없는 남편 보니 울화통이 터지고 초라한 이내 모습 비 오는 날 비 맞은 강아지로 변신했네 잘 나가는 이웃 보면 눈이 뒤집혀 가재 눈이 된지도 너무 오래되었네 그동안에 자식새끼 엄마 얼굴 바라보니 토끼 같은 새끼땜시이도저도 못하고 미운 정 고운 정은 하얀 서리 질곡속에 소복이 쌓여가네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 고생고생 살아온 날들 앞에 들꽃 송이 한아름 안기며 미안해 미안해 이슬 같은 눈시울로 당신 생일 기억할 때 그동안에 설음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순간순간에 아름다움이 짓밟힌 삶에상처 들꽃으로 꽃피울때 가을 하늘 두마음 언젠가는 꼭하고 싶던말 못나도 내 사랑 잘 나도네 사랑 이었다고 당신이 있어 천금 만금 보석 같은 콩깍지 인연 지금까지 살면서 행복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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