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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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금봉
2022. 1. 18. 15:58
황혼/ 산사랑
붉은 노을 등성이로
내려앉은 낙엽 어디로 가야 하나
청춘을 불사르던 그 길을
추억에 길로 오늘을 걷는다
나목이 울부짖고
걸었던 흔적들만 이리둥글 저리 둥글
여민 가슴 풀어서
다시 주워담기엔 눈물 속에
피어난 서리꽃 같구나
서걱대는 갈잎 삭풍 속으로
떠나는 날
말없이 내딛는 나그네
휩쓸고 간 텅 빈 들에
하얀 그리움
한 줌 쥐어 가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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