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아내

마금봉 2022. 9. 1. 23:11


 
 아내/산사랑

삭풍이 한 걸음 물러서던 날
바라기꽃 당신은
쇠 응달 내 가슴에
꽃씨를 뿌렸습니다


온기를 머금고 환한 미소에 햇살로
당신은
 하나뿐인 사랑에 불씨를  지폈습니다
멀고 먼 삭풍에다리를 건너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며
고이 간직한 사랑을


아
당신은 나의 바라기 꽃
이 가슴에 지지 않는 꽃
참 좋은 나의 연인
 들꽃처럼 풍상 겪은 상처친 꽃이어도
그 향기 끝없는 천리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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