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어른들 놓고 간 발자국
지게 장단 땔감 길
농한기 풍요로운 하루 일상에
수많은 사연이 이곳에 묻혔네
보릿고개 고달픔에
오가는 정이 엮여
삶에 희망 움켜쥐던
거칠어진 삶에 질곡
오늘 이 길을 걷는다
하얀 그리움이
소복이 쌓인 벤치에서
옛 어른들이 놓고 간
사연들을 주워 담으며
오늘 심신에 건강을 위해
잠시 쉼을 청한다
율면 제1 숲길을 알고 있는 대로
소개해 보기로 한다.
이 길은 오래전부터
옛 어른들에 주로 땔감 재취에 길로
율면 소재지를 기점으로
임오산까지 이어진 오솔길이다
옛 이름은 진 등 고개
고당3리(새터)에서임 오산 아래까지
군데군데 가로지르는 길이 있었으니
(고당3리) 새터 복지관에서 잠시 오르면
(고당2리) 지동마을 북쪽으로 가로지르는
농로가 있었고 이고개 가 힘들었지만, 고개 넘어
농지가 있는 사람들은 우회도로 를 피하고 직선인
농로 걸어서 또는 달구지를 이용했다.
문명에 발달로 차량및농기계가
우회 도로를 이용하고
이고개길 이 동네 액운이 따른다고 하여
흙을 쌓아 폐하였다
.
이곳을 지나니(고당1리) 고척마을에서
. 올라오는가로지른
옛이름 장나들잇길이
나무들로 우거져 희미하게
숲을 이불삼아 길게 누워있다
(고척) 옛 어른들이 이 고개를 가로질러
농사나 땔감.등 장호원 장 보러 가던 지름길이다
한참 지나 무지기 넘나는 길이 생겨났고
근처 땀띠 샘은 찾기 힘들 정도로
변해버렸다
숨을 고르다 보이는 곳 푸른 농장 골프장
옛 퇴포(토깨)가는
소로길이 생각난다
율면 초등학교 다니던 친구.후배들이
1964경에 월포 분교가 설립되어
옥야촌 친구나 후배 들이 옷 샘골을 경유한
월포초등학교로 연결된 등교길이 되었다
연분홍 구불 구불 소로길 을지나
논두렁에 돋아나는 풋내음 만큼은
영혼속에 묻을만큼 아름다운
그리움이 피었던 소로길
월포초등 학생 은 무지기,옥야.골무니
도티미 ,성황댕이 .포기실.지역이대부분이다
벌써 반세기 가 훨씬 지난 옛이야기다
이제는 푸른 농장과
골프장이 생긴 뒤
흔적 조차 묘연 하며
뇌뢰에그려넣은 흔적뿐
옷 샘골 옷샘에서 부정을 씻어내고
동리 안녕을 위해 3년에 한번씩
심신을 정화 하고 임오산 신령을
모시던 고당 1리 산신제는 디지털 시대에 밀려
옛 전설로 사라지고
이제는 이 길이 옥야 촌을 끝으로
주민들 심신에 건강을 위한
숲속에 산책로 유일한 길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