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찔레꽃

마금봉 2012. 7. 11. 14:59

 

 

 

 

 

찔레꽃


말못하는 사랑
사랑한다고밤마다 편지를
쓰고 또쓰고책상위에 놓인
널부러진 종이위에
열여덟에가슴앓이

사랑이란 시어들만 수북이 쌓이고 ,
네곁을 떠나던날 눈물로 얼룩진
그편지갈기갈기 찢고 씹으며네가 다니는
길가에 아무도 모르게묻어놓았어
이제는 생각말자 다짐을 하고누군가에
쫒기듯 발길 옮겼네
먹구름 속에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얼룩이 지지않는 그리운 추억
찔레 꽃 가시처럼가끔씩 되살아나
가슴속을 찌르는 아픔이여

무심한 세월은 저만치 아득한데
못잊어 다시 찾은 네가 걷던길
다시와 널보려니
너는 올수없는 먼길을 떠나고
어스름 달밤에 네모습 아른거려

갈기갈기 찢어묻은 그자리에
찔레꽃 곱게도 피었네 !
나에 사랑 너에사랑
난그저 멍하니
넋놓아 울고말았네.

20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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