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복숭아

마금봉 2018. 12. 19. 09:23









   복숭아/산사랑

사월에 끝자락 이른 아침 은빛 햇살 눈부시던 날 안개 들꽃 축복 속에 연분홍 꽃술 달싹이며 벌 나비와 사랑을 속삭인다 울 손녀 해맑은 입술인가 울 엄마 아픈 허리 쓸어내리며 하루에도 수천 번 오르내리는 사다리 땀방울에 묻어나는 손녀 사랑 은 탐스럽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고달픈 울 엄마 
 웃음 가득 노을 속에 비친 마음 
 자식사랑 천리길 어이 멀다 할까 
 노란 봉지 틈새로 
 뽀얀 엉덩이 봉숭아 물들일 때 
 송을 송을 땀방울에 함박꽃이 피었네 
 울 엄마 젖무덤에 물씬한 향기런가 
 물어뜯는 아가에 입술에서 
 농익은 달콤함이 주루루 
 흐른다
 출처 : 산사랑 
 편집 : 산사랑
복숭아(사월에 봄 끝자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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