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다래

마금봉 2019. 7. 7. 23:15





다래/산사랑 앙상한 나목에 볼품없는 네 이름 다래 이른 봄 기지개 켜어 초록 맵씨 엊그젠데 졸졸졸 흐르는 심산계곡 물소리 남몰래 사랑 섞어 실팍한 조롱조롱 그 모습이 열여덟에 떡 거머리 순이 모습 같구나 양다래이쁜아씨 허름한 모습 괄시마오 모진 풍파 이리저리 상처진 몸이지만 속이 꽉 찬 향기는 당신에 고운 맵씨보다 혀끝을 파고드는 달콤한 사랑 앞에 난그만 넋을 놓아버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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