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월사모 친구들과함께

마금봉 2019. 7. 2. 15:53









 월사모와 함께 노승산에서 
중년이란 잎새가 
붉게 물들어 시린 바람  가누며
퇴색된 할머니 란 잎새에 의지하며
오늘 예정된 노승산을 올라본다 
노승산 310m에 나지막한 산이지만 
이천에 명산이란 괜한 말이 아닌 듯 
주변 곳곳에 말머리. 병풍바위. 병목안 등은 
이천에 소금강. 전설 얽힌 산이기도 하다 
아침 새벽 걷노라면 
등로주변 곳곳에 
걸려있는 문학인 시한수 에 마음이 정화되며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법당에서 흘러나오는 성불 소리는 
법문과는 거리가 먼 나이지만 
이내 속세를 떠난 한순간에 마음으로 사로잡는다. 
월사모 할머니들 
할머니란 잎새 푸념 말고 
아직은 붉디붉은 
가슴에 정열이 꿈틀대고 있다오
주둥이만 살아있소 
육신도 아직은 건강하잖소
다시 한번 노성산에 올라보소 
정상에 올라서서 
세상사 떨군 속세에 마음으로 
고향을 바라보오. 고향을 사랑하소 
내 어린 유년이 할미란 잎새에
붉은 그리움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오



친구들과 노승산을 오르면서...



아무리잊으려해도/남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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