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씀바귀

마금봉 2020. 1. 27. 23:40











씀바귀/산사랑 설 한에 햇살은 문살을 움추리게하는데 논두렁 습진 곳에 쌀쌀맞은 햇살과 티격태격 오동통한 뿌리 하얀 즙으로 용트림한다 시샘하던 조우들에 잠자리는 깊은 잠인데 시누년 햇살 먹어도 먹어도 싫지 않은 온기 돋우는 뿌리로 몸 추스르다 몸살 앓던 길게 그린 눈썹 알리 파틱 과시나로 사이드에 쓰디쓴 사랑이 혀끝을 녹일 때 산너머 봄바람이 쫑긋거리는 나목에 숨소리 비껴가며 땅속에 꿈틀대는 널 잡고 이름 표하나 달아 준다 시린 가슴 온기로 뿜어대는 모진 삶을 치마 적삼에 물들이며 사랑꽃으로 거듭나는 봄나물 네 이름 씀바귀

알리파틱(항암작용)시나로사이드(황산화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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