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유년에 고향/산사랑 유년에 시절을 고향이란 탯줄 타고 올라서니 초가집 지붕 위에 박넝쿨이 보름달을 안고서 여문박 애박 줄줄이 연결된 그리움으로 하얀 소녀가 향기 가득히 달빛 훔쳐 미소 짓네 그 속에서 놀던 순이는 무엇을 할까 빛바랜 세월 더듬는다 탯줄에 내음은 더 향기롭고 그리움 잉태하며 밤새 풀벌레 잠 설치며 유년이 하얀 소녀 손잡고 지붕 위에 누워 하나 둘 별 헤이네 *하얀소녀(박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