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입춘

마금봉 2020. 2. 4. 10:26








입춘/산사랑 평년보다 유난히 따뜻했어 계절에 감각을 잃은 듯 입춘이란 소녀 화사한 차림새로 삯풍에 다리를 겁 없이 껑충 건너뛰었다 동장군 대한(大寒) 앞에 꼬리 사리나 싶더니 그 근성 남 주랴 뒤늦은 발악으로 소녀 옷깃을 파고들며 오들오들 떨게 하는 못된 짓만 골라 옷고름 잡고 놓을 줄 모르네 봄바람에 유혹 호락호락 내어줄 기세 아니지만 부풀어 오른 봉오리 가슴에 온기로 밀어내는 당신은 입춘




봄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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