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입춘입덧/산사랑 눈이 쏟아지는 날 그리움에 씨앗 하나 품어 그토록 그리던 사랑을 잉태한다 시누년 같은 겨울 해가 슬금슬금 붉은 꼬리 감추자 울컥한 역겨움에 토해도 토해도 하얀 그리움에 입덧 시린햇쌀은 먹어도 먹어도 목으로 치미는 매서운 바람 사각거리는 마른 풀잎 사이 봄처녀 눈곱 떼며 배시시 꽃눈 터질세라 산통을 기다린다 봄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