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농부 아내/산사랑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강산이 지나도 몇 번이 바뀌었는데
그 자리에서 있는 이름
당신이란 머리엔 하얀 서리 꽃이
향기 잃은 꽃인양 세 월간 찬바람 이
부실한 사랑앞에 걸려넘지 못하는
저 고갯마루
요즘 흰머리 염색으로 거울 쳐다보며
혼잣말로 구시렁거리는 모양새다
청춘을 황무지에 불사르다
회갑이 지나 핏기 잃은 여편네
아픈 곳은 전국구요
이리 봐도 주름
저리 봐도 살아온 구차한 흔적
반짝이던 기억도 깜박이고
윤기 나던 머릿결도
거친 서릿발처럼 헝클어지고
허리는 도라무꽝에처진 눈매
농촌에서 살아온
헌 옷 같은 찌든 사랑 앞에
곱던상 어디 가고
오늘도 거울 앞에 궁시렁이다
눈 밑에 쳐진 군더더기 지방
요즘 세월에 돈 몇백이면
수술받아 감쪽같이 젊어지는데
없는 돈 떼쓰고 지랄해봐야
도로아미타불
가진 것 없는 마음 구석에
그래도 넘을 듯 넘지 않은 고갯마루
바라보는 이내 짠한 맴
세살박이 울보처럼 가슴속은
퍼질러 울고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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