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춘삼월에 양지 녘/산사랑 봄바람이 치 마폭에 햇살 가득 담아서 양지 녁 뜨락에 애타게 기다리는 꽃다지에 쏟아붓는다 노란 꽃송이 흰나비가 나풀나풀 춤을 추며 설한에 끝을 마무리하고 풀냄새 피워 올린 봄을 향해 춤을 춘다 나목에 미루나무꼭대기 까치가 둥지 틀며 깍깍 울어댄다 봄은 무슨 봄이냐고 차디찬 봄에 옷깃을 물고 애써 봄 인양 투덜 해진 울음으로 봄소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