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노래

아내에게바치는노래(하수영)

마금봉 2020. 10. 24. 10:20






아내에게 바치는노래(산사랑)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
시린 손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온 이 행복
여민 옷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미운 투정 고운 투정
말없이 웃어넘기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꿈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 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서리꽃 당신/산사랑 
흙탕물만 튀겨대다 
가슴 꽃잎 지는 줄 몰랐습니다 
꽃 지니 
서리발이 가슴 콕콕 찌릅니다 
초엽(初葉) 향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습니다 
끝자락에 서서 
시린 가슴 붙잡고 
휑한 나목에 매달려 
불어오는 바람맞으며 
울부짖는 문풍지 사랑  
그리움 쏟아지는 
사랑에 입김으로 
당신 앞에서 하고싶은말
미안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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