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마금봉 2021. 1. 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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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산사랑 목화솜 같은 눈이 지나온 옛길을 덮으면 그곳에 씨앗 하나 심습니다 오래도록 맺지 못한 사랑에 씨앗입니다 눈싸움하다 마주 보던 발그레한 보조개에 환한 당신에 미소가 그리움에 꽃으로 흩날립니다 아직 피지 못한 유년에 그리움이 오래도록 책갈피 속에서 잠들고 있습니다 흰 눈이 그치고 은빛 햇살 움켜쥔 냉가슴 앓이는 오래도록 간직했던 못 이룬 눈물로 쥐어짜는 사랑에 씨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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