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산사랑
서릿발 눈물 되어 흐르던
논두렁길
그곳에 봄 햇살 은 너에게 옷 한 벌을 주었다
달싹이는 입술에 옥색 저고리
서리꽃을 비웃으며
아지랑이 이불 삼아
날 반기고 있었네
논두렁 나물치곤 네가 너무 썻다
쓰다고 미워할 수 없는 담백함에
너를 찾는다
곱게 핀 네 모습은
언제나 그 자리에 하늘거렸지
널 캐다 담근 김치에 한술 밥
불편했던 내 배속은
세상 편한 안식처 로너를 반겼다
오늘도 논둑길을 간다
봄바람에 달싹이는너에향기
손에쥔 호미끝에묻어나는
널 만나기 위해
봄비(박두만색스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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