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마금봉 2012. 8. 6. 11:25

 

금오산마애보살입상(金烏山磨崖菩薩立像)

종목 : 보물 제490호
분류 :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보살상
수량 : 1좌
지정일 : 1968.12.19
소재지 : 경북 구미시 남통동 산24-1
시대 : 고려시대
소유자 : 국유
관리자 : 구미시

절벽의 바위면을 깎아 만든 높이 5.5m의 고려시대 보살상으로,

보살상이 암벽의 모서리 부분을 중심으로 양쪽에 조각된 특이한 구도를 보여준다.
얼굴은 비교적 풍만하고 부피감도 있지만, 가는 눈과 작은 입에서

신라시대의 보살상과는 다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어깨나 팔의 부드러운 굴곡은 얼굴에 어울리는 형태미를 묘사하고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옷자락을 잡고 있는 오른손이나 지나치게 큰 왼손,

둔중하게 묘사된 두 발, 경직된 U자형의 옷주름 등에서

신라시대보다 둔화되고 위축된 고려시대 조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불상이 딛고 서 있는 반원형의 연꽃 대좌(臺座)와

부처의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에서도 나타난다.
이 보살상은 얼굴·신체·옷주름·광배 등에서 신라시대 보살상보다

 형식화가 진전된 고려시대의 마애보살상으로 볼 수 있다. 

 전체높이 5.55m, 불신높이 4.17m. 보살상의 중심이 바위 모서리에 해당하므로

바위 양면에 걸쳐 부조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이며, 광배(光背)·

대좌(臺座) 모두 구비하고 있고 보존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얼굴과 신체 모두 긴 편인데 머리에는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쓰고 있다.

오른손은 아래로 향하고 왼손은 약간 밖을 향하여 천의(天衣)의 끝을 잡고 있다.

 왼쪽 어깨에서 반전(反轉)된 법의는 유(U)자형을 이루며

흐르는데 각선(刻線)이 무겁게 처리되어 있다.

 광배는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두광·신광이 2중을 이루고 있다.

 대좌는 입상을 중심으로 반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측면에는

11판의 단엽복련(單葉覆蓮)이 조각되어 있다.

각 부의 조각 수법으로 보아 9세기 이후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의 앞쪽 대지에는 기둥의 초석이 있고

기와조각들도 흩어져 있어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일선지(一善誌)》에 금오산 최상봉 아래 보봉사란 절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절터로 추정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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