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고목에 핀꽃/산사랑 하늘 보다 높고 바다 보다 깊은 가슴으로 사랑에 꽃을 피우며 질곡 같은 삶속에서 남부럽지 않은 새끼하나만들까 버티어낸 삶이 세월앞에 억장되어무너져 내린다 풍랑길 피하려다 배뒤집힐라 바른길 걷기가 어려운세상 몸과 마음이서서히 사그러 든다 서리꽃에 감추어진 외톨이인생 쭉지부러진 삶처럼 모진삶 골짜기사이사이 검버섯피어난다 오래전에말라버린 골사이사이 피어나는 마지막꽃 삶에 질곡속에 묻혀 피를 빨아 먹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