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눈물꽃

마금봉 2018. 12. 10. 14:28








눈물꽃/산사랑 동지섣달 이맘때면 엄마가 생각난다 어스름 해 질 녘 청소라지 불 지피며 저녁 짓는 부엌 거적문 살짝 비집고 바람이 흠짖훔쳐본다


팥죽 쑤는 엄마 모습 훔쳐보는 친구와 쪼그리고 앉아 고사리손 호호 불며 아궁이 불빛 속에 엄마 모습 참 좋다 가마솥에 풍기는 팥죽 냄새 시샘하듯 거적문 제치는 짓궂은 바람 울 엄마 연기 화장시키네 얘야 눈 맵다 어서 방에 들어가거라 하시는 엄마 눈가에 이슬 같은 눈물꽃이 피었네 출처 : 산사랑 편집 :산사랑

엄마에눈물꽃

<


'자작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목나무  (0) 2018.12.12
가난  (0) 2018.12.11
겨울잎새하나  (0) 2018.12.05
낙엽  (0) 2018.12.05
정자나무  (0)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