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우물가

마금봉 2019. 12. 22. 23:01




우물가/산사랑 마당가 펌프 우물 놋대야에 수정처럼 가득한 물 한가위 보름 지붕 위 수줍어 몰래 핀 하얀 박꽃 찰랑이네 울 언니 고운 손길 엄마 고무신이 백설처럼 하에 지고 싸리문 서성이며 고샅길 훔쳐 자식 기다리는 어머님 마음 가을 향기 밤바람에 알듯 말 듯 풀벌레 읊조리는 그리움만 가득하네

임희종-노을빛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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