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개망초

마금봉 2019. 12. 20. 23:12





개망초 왜 이리 천박한 이름을 주었지 귀한 자식 무탈하게 크라고 지어준 개똥이 아마도 그래서일까''' 지천에 널려있는 너에 곱상함이 무리지어 이룬 사랑 황무지 논두렁 밭두렁 어느 곳에 든 궂은 세월을 끌어안고 꽃을 피워도 본향을 흩틀지 않는 너라서 좋다 누굴 기다리다 지쳐 올 수 없는 인연이라도 서로가 옹기종 기 소박 한 향기로 웃을 수 있는 청아하고 단아한 널 누가 개망초라 했나 첫사랑에 향기 나는 널 순수함에 그리움 피워내는 이슬꽃이라 부르고 싶다

남화용-홀로가는길


'자작시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물가  (0) 2019.12.22
아내  (0) 2019.12.22
엄니  (0) 2019.12.19
할미꽃  (0) 2019.12.17
낙엽  (0) 2019.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