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왜 이리 천박한 이름을 주었지
귀한 자식 무탈하게 크라고
지어준 개똥이
아마도 그래서일까'''
지천에 널려있는
너에 곱상함이 무리지어 이룬 사랑
황무지 논두렁 밭두렁
어느 곳에 든
궂은 세월을 끌어안고 꽃을 피워도
본향을 흩틀지 않는 너라서 좋다
누굴 기다리다 지쳐
올 수 없는 인연이라도
서로가 옹기종 기 소박 한 향기로
웃을 수 있는
청아하고 단아한 널 누가 개망초라 했나
첫사랑에 향기
나는 널
순수함에 그리움 피워내는
이슬꽃이라 부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