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봄비/산사랑 지난가을 심어놓은 텃밭 마늘밭에 터널을 벗겼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푸른 잎 입술에 초롱초롱 싱그러움으로 입맛을 다신다 이슬에 머리 감고 몸단장한 봄처녀에 청아함 처럼 가물었던 땅속에 봄기운이 젖어들어 짓푸름은 꽃비 되어 애타던 풀잎마다 터질듯한 가슴 봄비 속에 꽃향기로 꽃반지 끼워주네 우 산속에 이 마음 꽃향 기 입에 물고 애타게 기다리는 님 만나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