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임오산

마금봉 2021. 3. 2. 12:54

임오산

3월 2일 어제 내리던 봄비가

밤새 하얀 눈으로 변해

온 대지가 백설 꽃이다

눈이 녹기 전 9시에

아침 일찍 운동 삼아 임오산(341m)을 향한다

노단터고개 들머리서

조심조심 앞서간 고라니

발자국을 따라

약 25분간 오르니 정상에 도착이다

시각은 9시 35분이다

눈이 녹지 않아 겨울 설경처럼 아름답다

아이고 생각나는 것이 할미꽃

헬기장에서 자라고 있는

억새가 우거진 사이 틈새 비집어본다

눈을 치워보니 아직 솜털을 벗지 못한

8삭이 아이가 솜털을 싸고 춘설에 꽃을

맞으며 새근쌔근

예전 같으면

풀 깎기 작업하여 훤하련만 지긋한 코로나로

억새 틈새에서 몸살을 앓고있다

▲맞은 편에오소리산 노단터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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