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치는 노래(산사랑)
아내에 안경/산사랑
언제부턴가 네 눈 백이
벗으면 눈살을 찌푸리며
더 가까이 들여다본다
안경 없이는 글 하나읽어내리지
못하는 당신
참 많이도 늙었다
안경알을 유리알처럼
입김 내어 닦아보지만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았다
구만리 랜즈가
어쩌다 망막에 노안이 거미줄을 쳤을까
바람에 흔들리던 가시밭길
가시가 흠집을 냈을까
아내에 인고에 세월
잔주름 속에
담긴 흔적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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