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닥통아줌마라 부르지마라.

마금봉 2011. 12. 19. 18:29
 

닥통아줌마라 부르지마라
/글 산사랑
 


                                                                     


               

"희망사항"

 

불꺼진 아줌마라 부르지마라. 

아직은 향기있는 꽃이고싶다
작은 흔들림에도짙은 향기 터트리는
설레이는 가슴이고싶다 
 

조용한 가을 달밤에

풀벌레 소리들으며

 

 

 

시집한권을 들고  

풀벌레 노래소리 가슴적시며  

옛사랑에 잊혀진 사랑을  

다시불살르고 싶은

여인이고 싶다.

 

 

 

닥통이라 부르지마라

꽃보다 더 그윽한향기로  

저무는 황혼에인생을 멋지게살아가는

그래도 청춘을 불살으는 당신이라 불러주오

 

 

 

이제는 한잔술에

비틀대는 힘없는 나이지만

사랑을 속삭이는 중년에

아름다움을 불살으는  

꽃이라 불러주오  

아직은 멋이풍기는

 

 

남자를 보면

가슴 설레는 나이

 

세월은 덧없어 청춘 을 앗아가지만  

꽃잎 같은 입술이 혀끝에 찰삭이면  

사랑에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나이

이제 닥통 아줌마라 부르지마라  

한번쯤 안아주고 싶은 여인이라 불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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