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글
통가리 /산사랑 찬바람 드는 이쯤이면 추억이란 놈 초가삼간 윗방 구석으로 날 끌고 들어간다 긴긴 겨울 참새 새끼 식솔들에 식량 대용으로 갈무리한 고구마 풀 방구리 쥐 드나들듯 눈에 띄게 비워지던 그 맛을 요즘애들 알기나 할까 간식 아닌 주식으로 멀덕국과 곁들이며 찢어지는 똥구멍을 달래던 식솔들에 유일한 보릿고개 초입에 징검다리 지금 매무새 고쳐 날 유혹하지만 그 시절 그 사랑만 어이하리오